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
아시안게임 인도와 한국을 알아보자
-인도 스포츠의 성장과 한-인도 라이벌 전 관전 포인트- 토요일 오늘(2026년 9월 19일)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 막을 올립니다. 10월 4일까지 16일간 이어지는 이번 대회는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 국가·지역 대표단에 더해 OCA 난민 팀이 별도로 참가하여 총 46개 대표단 , 1만 1,000여 명의 선수를 포함한 1만 5,000여 명 규모 의 참가단이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를 함께 만듭니다. 기존 41개 종목에 패들(Padel)과 테크볼(Teqball)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이번 대회는 총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서 469개의 금메달 을 놓고 뜨거운 선의의 경쟁이 펼쳐집니다. 개회식에 앞서 9월 17일부터 여자 크리켓 경기가 선제 진행되어 대회 열기를 지피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후 10월 18일부터 10월 24일까지는 동일한 지역에서 제5회 장애인 아시안게임(Para Games) 이 개최되어 한계를 뛰어넘는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이 41개 종목에 1,00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가운데, 최근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무서운 기세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대표팀의 행보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 주요 종목 전망과 한-인도 주요 맞대결 인도는 최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루며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인도의 국민 스포츠, 크리켓: 사실상 인도의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은 지난 대회에 이어 남녀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개회식 전인 9월 17일부터 시작된 여자 크리켓 경기를 필두로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양궁(컴파운드)에서의 한-인도 맞대결: 한국이 올림픽 정식 종목인 '리커브'의 강자라면, 기계식 활을 사용하는 '컴파운드' 양궁에서는 인도가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 입니다. 한국인 지도자들의 기술 전수와 체계적 훈련에 힘입은 인도 양궁은 항저우 대회 당시 컴파운드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쓸어 담으며(총 메달 9개) 컴파운드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과 1점 차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배드민턴 코트에서 펼쳐질 한-인도 맞대결: 한국 안세영 선수가 지키고 있는 여자 단식 정상의 자리에 인도의 베테랑 스타 P. V. 신두(P. V. Sindhu)가 다시 한번 도전장 을 내밀고 있습니다. 반면 남자 복식에서는 항저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최정상급인 인도의 랭키레디-셰티 조가 한국 대표팀이 넘어야 할 최대의 벽으로 꼽힙니다. 아쉬운 부상 악재: 당초 창던지기 2연패를 노리던 인도 육상의 상징 니라지 초프라(Neeraj Chopra) 선수가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잔여 시즌 출전을 포기하는 아쉬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격의 마누 바케르, 역도의 미라바이 차누 등 다른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합세해 인도의 메달 레이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2. 아시안게임 역사 속 '인도와 한국'의 특별한 인연 한국과 인도의 스포츠 역사를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역사적 접점들이 존재합니다. 아시안게임의 창립 주도국, 인도: 인도는 1951년 제1회 아시안게임을 뉴델리에서 개최한 아시안게임 연맹(AGF)의 창립 주도국 입니다. 안타깝게도 당시 한국은 6·25 한국전쟁 이 진행 중이었기에 제1회 뉴델리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던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1986 서울 아시안게임의 인도 전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당시 인도의 '육상 여왕' P. T. 우샤(P. T. Usha)는 서울의 트랙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를 쓸어 담으며 한국 스포츠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민속 스포츠 '카바디'의 교류: 인도의 전통 격투 종목인 카바디 는 한국 대표팀이 꾸준히 도전하며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종목입니다. 특히 한국의 이장군 선수는 인도 프로 카바디 리그(PKL)에 진출해 맹활약하며 한국인 카바디 선수 중 가장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 로 기록되었습니다. 3. 인도의 스포츠를 바꾼 생활체육과 정부 투자 과거 인도 스포츠가 크리켓 단일 종목 중심이었다면, 최근 인도 현지 언론에서는 "멀티 스포츠 네이션(Multi-sport Nation)"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오늘날 인도의 스포츠 경쟁력은 단순히 14억이라는 인구 규모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우며, 정부와 지방정부의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Khelo India(켈로 인디아): '인도에서 뛰자(Let's Play India)' 라는 뜻의 국가적 사업으로, 학교 체육과 지역 스포츠 클럽을 활성화하고 유망 선수를 조기에 발굴·지원 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TOPS(Target Olympic Podium Scheme):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들에게 해외 전지훈련, 스포츠 과학, 전문 영양 및 심리 케어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 입니다. 생활체육 문화의 확산: 최근 인도에서는 중앙정부와 주정부 주도로 배드민턴장, 수영장, 다목적 체육관 등 생활체육 시설 확충 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일부 엘리트 선수 중심이었던 스포츠 문화에서 벗어나, 주말이면 동료나 가족 단위로 배드민턴이나 크리켓을 즐기는 모습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생활체육 저변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4. 인도에도 '○○ 키즈'가 있을까? 한국에 '박세리 키즈', ‘박찬호 키즈’, '김연아 키즈'가 스포츠의 지형을 바꾸었듯, 인도 역시 스포츠 영웅들의 탄생이 유소년 저변 확대로 직결되는 '키즈 현상'이 매우 강하게 나타납니다. 사친 텐둘카르 키즈: 1990~2000년대 '크리켓의 신'이라 불린 사친 텐둘카르(Sachin Tendulkar) 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성장하여 현재 인도 크리켓 국가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PV 신두 키즈: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1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P. V. 신두의 성공 이후 인도 전역에 여자 배드민턴 열풍 이 불었으며, 전국적으로 배드민턴 아카데미가 급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니라지 초프라 키즈: 2021 도쿄 올림픽 육상 창던지기 금메달 이후, 인도 유소년들 사이에서 창던지기 참가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하리아나·펀자브 지역에서는 "다음 니라지가 되겠다"라는 청소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5. [관전 포인트] 아시아 최고의 라이벌 전, 인도 vs 파키스탄 한국 스포츠 팬들에게 한일전이 특별한 의미를 갖듯, 인도와 파키스탄의 맞대결 역시 아시아 스포츠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경기 중 하나입니다. 특히 크리켓에서 두 나라가 맞붙으면 수억 명의 시청자가 동시 관람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러나 치열한 라이벌 의식 속에서도 경기장 안의 선수들은 서로를 깊이 존중합니다. 경기 후 유니폼을 교환하거나 부상당한 상대를 격려하는 모습은 스포츠가 정치나 갈등을 넘어 소통과 화합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6. 인도 선수단의 채식(Vegetarian) 문화와 스포츠 영양학 인도는 인구의 30~40%가 엄격한 채식주의자입니다. 스포츠 선수의 필수 요소인 단백질 섭취와 영양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채식 식단으로 정상에 오른 선수들: 세계 체스 챔피언 비슈와나탄 아난드, 배드민턴 전 세계 1위 스리칸트 키담비 등은 순수 채식 식단을 유지하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체계적인 영양 보충: 폭발적인 근육량이 필요한 육상이나 격투 종목 선수들은 필요에 따라 비채식(Non-Veg) 식단으로 전환하기도 하지만, 대다수 채식 선수들은 파니르(인도식 치즈), 달(콩 커리), 렌틸콩, 두부, 그리고 고품질 유청 단백질 보충제로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듭니다.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도 인도 선수단을 위해 뿌리채소까지 배제하는 자이나교식 식단(Jain Food) 등 전용 채식 구역이 운영 됩니다. 마무리: 메달 너머, 도전하는 모든 땀방울을 향하여 우리는 흔히 메달의 색깔로 선수들의 성공과 실패를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스포츠의 본질적인 가치는 결과표에 기록된 숫자만으로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한 명의 선수가 아시안게임이라는 무대에 서기까지는 수천 번의 반복 훈련과 부상, 좌절, 실패가 존재합니다. 어떤 선수는 4년을 준비하고도 예선에서 탈락하며, 어떤 선수는 평생의 꿈이 한 번의 실수로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를 무릅쓰고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과정 그 자체가 스포츠를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는 금메달의 환호와 패배의 눈물을 함께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상대 위의 선수뿐만 아니라, 시상대 밖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 모든 선수들의 땀방울에도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승리와 패배를 넘어,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평생을 걸고 노력하는 모습 . 그것이야말로 이번 아시안게임이 우리에게 선사할 가장 큰 감동일 것입니다. 대한민국 선수단과 아시아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더 다양한 인도 소식을 전합니다.